공연 할인권 2주 만에 41만장 발급…10월 공연 건수 2배로 늘어
신구·강수진·손열음 등 '소중한 문화티켓' 캠페인 동참
배우 신구를 비롯한 공연계 인사들이 위기에 놓인 공연계를 응원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는 배우 신구, 유연석, 김소현, 음악감독 김문정, 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 국악인 김준수, 피아니스트 손열음, 성악가 김주택 등 8명이 '소중한 문화티켓'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6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경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한 공연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소중한 문화티켓'이란 이름으로 공연 소비 할인권 배포를 재개했다.

예경에 따르면 공연예술 관람료 지원 사업이 시작한 지 2주 만에 할인권 41만여장이 발급됐다.

이에 따라 공연계 매출은 9월 약 70억원에서 10월에 약 123억원으로 늘었고, 공연 건수도 9월 358건에서 10월 751건으로 급증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신구는 "연극은 극장, 배우, 관객이 삼위일체다.

무대예술이 어려운 와중에도 우리는 명맥을 유지해왔다"며 "이 위기 속에서도 관람하러 오는 관객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유연석은 "공연이 멈추지 않도록 문화예술인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고, 김소희는 "무대가 멈출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한 회 한 회가 너무나 소중하다.

관객들이 응원해 주는 걸 보면서 더 최선을 다하게 된다"고 현장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마스크를 쓴 관객들을 보면 울컥한다"며 "관객은 우리가 무대에 존재하는 이유고, 땀을 흘리고 목청을 높여야 하는 이유고, 그날의 공연을 소중하게 되돌려드려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예경은 지금까지 순수 공연 예술 관람은 대화와 취식, 이동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전 QR 인증을 비롯해 각종 감염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대응으로 현재까지 관객석에서 집단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소중한 문화티켓'은 8개 티켓 예매처에서 연극과 뮤지컬, 클래식, 오페라, 무용 국악 등 순수 공연예술 예매 때 1인당 최대 3만2천원(8천원씩 4매)을 할인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