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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대선 초유의 불복 논란…셈법 복잡해진 北 '침묵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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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새 행정부 출범 후 대북 메시지 기다릴 듯
    김정은 수행하는 북한 간부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수행하는 북한 간부들 [사진=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우세 속 혼전 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북한은 대선 후 3일 째 되는 6일에도 관련 소식을 일절 전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행정부가 꾸려진 뒤에도 실제 협상까지는 시간이 꽤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미국 행정부의 대북 메시지가 나올 때까지 조용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 3일 미국 대선 투표가 시작되고 주 별로 개표 상황이 전해지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4일과 전날에도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들의 미국 관련 보도가 일절 나오지 않았다.

    이같은 북한의 행보는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국제사회의 눈길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이 '역대급' 혼전이 예상된 점도 이 같은 정세에 영향을 미쳤으리란 분석이다.

    북한은 2016년 대선 때는 선거 결과가 확정된 이튿날 관련 논평을 낸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선택을 달리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우리가 스스로 핵을 포기하고 굴복할 때까지 제재압박을 가하면서 인내성 있게 기다린다는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는 '전략적 패배'로 끝나게 됐다"며 "미국은 집권층 내부에서까지 확대되고 있는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이성적으로 사고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2008년과 2012년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과 재선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는 공화당 정부에서 민주당 정부로 정권이 교체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행보로 분석됐다.

    북한이 이번 대선 사실을 보도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이 정체된 뒤 미북관계 재설정을 원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입장에선 미국 새 행정부에 대해 섣부르게 입장을 내다가 대화 주도권을 뺏길 수도 있다는 계산을 할 수도 있다.


    특히 최근 북한은 '80일 전투'를 내세우는 등 내년 1월로 예정된 제8차 당 대회를 앞두고 내부 결속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대외 행보를 빠르게 보일 가능성이 사실상 높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로 미국 대선 최종 결과도 다음달 중순경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한동안 내부 결속 행보를 이어가며 대외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에 힘을 싣게 만드는 부분이다.

    다만 일각에선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 북한도 '물밑 채널'로 미국과 접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북한의 새 대외전략노선의 윤곽은 내년 1월 예고된 제8차 당 대회에서 드러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일단 당 대회 전후로 미국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맞춰 새로운 대외전략노선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협상에는 천천히 대응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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