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졸피뎀 등 처방…CCTV 등 증거로 '심신장애' 불인정돼 재판부 "보행 문제없고 통화도 정상적"…무기징역 선고
여성 2명을 잔혹 살해하고서도 "약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던 최신종(31)의 심신 장애 주장은 숱한 증거 앞에 산산이 조각났다.
약물 복용에 의한 '희미한 기억'은 검사와 재판장이 핵심 혐의에 관해 물을 때마다 최신종이 반복해온 유일한 무기였다.
5일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유랑 부장판사)는 최신종에 대한 판결문을 읽으며 '심신 장애' 부분을 짚었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심신 장애 주장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약물 복용에 의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을 반복했다"며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하면 피고인과 변호인의 이러한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재판부가 참작한 증거는 최신종의 범행 후 동선에서 포착된 폐쇄회로(CC)TV 영상과 피고인 주변인 진술이다.
최신종이 피해자들을 살해한 후 편의점과 병원 등을 옮겨 다녔으나, 어느 CCTV 영상에서도 약에 취한 듯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재판부가 지적한 것이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첫 번째 범행 이후인) 지난 4월 17일 졸피뎀 성분의 약 10정을 처방받은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두 번째 범행으로 발생한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고 병원 진료비를 빌리기 위해 친구에게 전화도 했다"고 지적했다.
최신종이 복용한 약물은 수면 유도 성분이 포함된 플루라제팜과 졸피뎀 등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친구와 전화로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했고 병원 주차장으로 이동할 때도 보행에 문제가 없었다"며 "편의점에서 만난 지인과도 평소대로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경안정제 등을 다량 복용하면 행동에 변화가 있지만, 주변인들은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약물을 복용했다고 해도 젊고 건강한 경우 조기에 효과가 사라진다는 의학계 의견 등을 종합하면 약물 부작용이나 심신 장애 주장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최신종의 아내가 '남편이 약물 과다 복용 증세를 보인다'며 지난 4월 17일 119에 신고한 사건도 언급했다.
이날은 최신종이 첫 번째 여성을 살해한 지 이틀 뒤, 두 번째 여성을 살해하기 이틀 전이다.
김 부장판사는 "당시 피고인은 119 구급대원이 출동했음에도 이송을 거부했다"며 "출동 대원들은 피고인 상태를 강제로 병원으로 데려가야 할 수준이 아니라 단순 주취자 수준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최신종은 앞서 재판 과정에서 강도와 강간 혐의에 관해 물을 때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약에 취해 있어서 필름이 끊겼다"고 진술한 바 있다.
심지어 두 번째 여성을 살해할 때 첫 번째 여성을 살해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신종은 결국 심신 장애 주장은 인정받지 못했고, 재판부로부터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최신종은 지난 4월 15일 아내의 지인인 전주 여성을 성폭행한 뒤 48만원을 빼앗고 살해해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한 데 이어, 같은 달 19일에도 모바일 채팅 앱으로 만난 부산 여성을 살해·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잠을 자다가 깨 화가 난다는 이유로 집에 불을 지른 5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2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3일 오전 4시1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아파트 5층 세대에서 라이터로 이불에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거실에서 잠을 자다가 깨자 화가 난다며 방화를 저지를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사건으로 A씨와 함께 사는 형네 부부가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입주민 8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경찰은 A씨의 재범을 우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전날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프랜차이즈 카페 '빡다방'의 한 지점에서 아르바이트생이 음료 3잔을 가져간 혐의로 점주로부터 고소당한 사건과 관련해 모회사 더본코리아와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해당 점장이 운영한다고 소문난 해장국집의 사장이 피해를 호소했다.해장국집을 운영하는 A씨는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논란에 대해 다루는 유튜브 콘텐츠 영상 댓글 등을 통해 "저는 동명이인으로 (논란의) '빽다방' 점주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글을 게재했다.A씨는 "잘못된 신상털기로 피해를 받고 있다"며 "지금껏 성실하게 봉사하며 나누고 베풀며 살아온 저의 이미지가 한순간에 알지도 못하는 이슈로 흙탕물 논쟁거리가 돼버렸다"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일부 커뮤니티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동일 지역, 동일 이름이라는 이유로 악성 댓글, 허위 사실 유포, 초상권 침해, 명예훼손 행위가 지속되고 이로 인한 정신적 피해와 영업방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니 추가적인 허위 사실 유포 및 비방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A씨는 논란의 점주와 동일인이라고 온라인에서 지목된 후 사진이 무단 도용돼 유포되고, 가게 운영에 차질이 생길 정도로 전화 테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성지순례'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방문하는 사람들도 있어 심각한 피해를 보는 것으로 전해진다.앞서 충북 청주의 한 '빽다방' 매장에서는 아르바이트생 B씨가 점주에게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매장에서 지난해 5~10월 근무했던 B씨가 퇴근하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음료 3잔(1만2800원 상당)을 가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