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개장→2015년 휴업→5년 만에 재개장→3개월 만에 또 문 닫아

제주관광공사가 5년 만에 재개장한 성산항 면세점이 다시 휴업에 들어갔다.

5일 서귀포시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성산항 지정면세점이 뱃길 중단에 따라 지난 8월 7일 문을 연 후 3개월 만에 휴업에 들어갔다.

'비운의 제주관광공사 성산항면세점' 뱃길 끊겨 두 번째 휴업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7월 에이치해운이 성산항과 전남 녹동의 바닷길을 오가는 '선라이즈 제주'호를 취항하자 5년 만에 면세점을 재개장하고 영업 이득에 대한 기대를 걸어왔다.

하지만 선라이즈 제주호는 지난달 4일부터 휴항에 들어갔고, 이후 운항을 재개하지 않다가 내년 1월 말까지로 휴항을 연장했다.

서귀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선라이즈 제주호가 운항한 지난 2개월여간 하루 승객이 60여명 수준으로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에 따라 성산항 지정면세점 근무 인력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내 지정면세점으로 보내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2013년 서귀포시 성산항에 지정면세점을 개점했다.

그러나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사태로 성산항 기점 뱃길의 여객선 운항이 끊기자 제주관광공사는 성산항 지정면세점을 휴업했다.

성산항 지정면세점은 공교롭게도 메르스와 코로나19라는 감염병 파도에 휩쓸려 두 번이나 휴업해야 하는 운명에 처했다.

'비운의 제주관광공사 성산항면세점' 뱃길 끊겨 두 번째 휴업
성산항 지정면세점은 성산항을 기점으로 한 여객선 승객만 이용할 수 있다.

이 면세점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하다 지난 2005년 휴업에 들어갔으며, 2010년부터 제주관광공사가 면세상품을 인수하는 인도장으로 써왔다.

이 면세점은 주류와 담배, 홍삼 등을 주로 판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