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식 양도소득세 강화 방안을 관철하지 못한 데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 3일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여당 의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당정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하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책임론도 거론됐다.
국회 기획재정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은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경제수장으로서 의사가 관철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지는 차원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내용이나 형식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다"며 "적절치 않은 일종의 해프닝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무위원장인 윤관석 의원은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홍 부총리는 경제사령탑이기 때문에 앞으로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에 더욱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야권이 홍 부총리의 사의를 '정치쇼'라고 비난하는 데 대해서는 "지나친 정략적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익표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고위공직자가 인사 문제에 대해 스스로 그런 식으로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홍 의원은 "김상조 정책실장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당정 간 정책적 이견이 있다면 그 과정을 매끄럽게 조정하는 임무인데 김 실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