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證, 대웅제약 투자의견 '매수' 상향…"주가, 최악 소송결과 반영"
KTB투자증권은 5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을 2주 앞두고 대웅제약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였다. 주가에 최악의 소송 결과가 반영돼 있고, 점진적인 실적 정상화와 연구개발 동력(모멘텀)의 부각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목표주가도 13만원으로 올렸다.

이혜린 연구원은 "한올바이오파마 지분가치를 제외하고 5000억원 내외인 현재의 기업가치는 이미 소송 결과를 최악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지금부터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 임상 결과 발표(국제안과학회 13~15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의 연내 국내 허가와 내년 출시와 관련된 긍정적 연구개발 모멘텀의 발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올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매출은 113억원으로 전년보다 31억원 늘었다. 내수는 메디톡신의 허가취소 반사이익, 수출은 캐나다 초도 물량 선적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8% 늘었다. 재고자산 폐기비용, ITC 소송비용 등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나보타의 높은 수익성을 확인했다는 판단이다.

대웅제약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와 508% 증가한 2648억원과 82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추정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