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文 지지자 아니면 살인자로 치부하는 청와대"
앞서 노 실장은 4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보수단체의 광화문 집회와 관련 "광화문 집회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 이상이 나왔다"며 "사람이 7명 이상 죽었는데 도둑놈이 아니라 살인자"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윤 의원은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이들이 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척 할 필요도 못 느낄 만큼 권력 기반을 확신하고 있고, 국민을 가르고 저열한 손가락질을 주도하는 것을 자신들의 권력을 다지는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미국 대선 결과를 비유로 청와대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주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공식적으로 조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며 "가장 중요한 이유로 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끝없는 국민분열 책동이 미국의 정치 문화를 망쳤다는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어떤 정치인도 진영논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국가의 수반이 되는 순간 전국민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데는 아무도 이견을 제시할 수 없다"며 "희망과 통합이 아닌 분열과 분노를 정치의 에너지로 삼는 포퓰리즘 시대가 저무는 신호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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