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개표가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트위터에 상반된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맹추격을 당하고 있는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개표를 중단하라"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모든 표는 반드시 집계돼야 한다"는 글과 함께 8초짜리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동영상에는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의 모습과 함께 '모든 표를 집계하라(COUNT EVERY VOTE)'라는 문구가 담겼다.

조지아, 애리조나 등 두 사람이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경합주의 개표가 계속 진행중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위스콘신, 미시간, 펜슬베이니아주에 개표 중단과 재검표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같은 날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움직임에 관계 없이 방송사들이 당선인으로 선언하면 곧바로 정권 인수 작업에 착수하기 위해 인수위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한편,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 모두 이날 잡아둔 공식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승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바이든 후보의 경우, 미 주요 언론이 잇따라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 확보를 발표하게 되면 연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