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접전 속 기선제압'…바이든 "끝까지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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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국의 선택
트럼프, 핵심 경합주서 우세…"우리가 크게 이겼다"
우편 투표가 변수…바이든 "개표에 시간 걸릴 것"
원·달러 환율 하루종일 '출렁'…아시아 증시는 큰폭 상승
트럼프, 핵심 경합주서 우세…"우리가 크게 이겼다"
우편 투표가 변수…바이든 "개표에 시간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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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접전 속 우세’를 보였다.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에서 승리한 데 이어 개표 중반까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동부의 쇠락한 공업지역) 경합주에서 앞서가면서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밀릴 것이란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다.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이 4일 서로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미국이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폭스뉴스는 4일 오전 2시(한국시간 4일 오후 4시) 현재 당선 확정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총 538명) 중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각각 213명과 238명이며 87명은 경합 중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213명, 바이든이 22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로 분류된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어 유리한 상황이다.
두 후보는 서로 자신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이날 0시40분께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선 승리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모든 개표가 끝날 때까지 대선은 끝난 게 아니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전 2시30분께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경합주에서 이기고 있다며 “우리는 이길 준비를 하고 있고 정말 이겼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윗에서도 “우리가 크게 이겼다”며 “그들(민주당)은 선거를 훔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선거 결과를 둘러싼 혼란으로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선 민주당이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435명을 뽑는 하원에선 오전 2시 현재 민주당이 174석, 공화당이 162석을 확보했으며, 100석인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46석을 확보했고 8석은 경합 중이라고 분류했다. 상원은 전체 100석 중 이번에 35석을 새로 뽑는다. 현재는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이 47석이다.
워싱턴=주용석/뉴욕=조재길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