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사회까지 봐줬던 절친한 친구를 다툼 끝에 때려 숨지게 한 전직 교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결혼식 사회도 서 준 '절친' 때려 숨지게 한 전직 교사 기소
수원지검은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 송치된 전직 교사 A(27) 씨를 지난달 28일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5시 20분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식당에서 친구 B(27) 씨 등 2명과 술자리를 가진 뒤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고등학교 동창 사이로, 평소 술버릇을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결국 몸싸움까지 이어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를 밀어 넘어뜨린 뒤 주먹으로 머리 부분을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결국 숨졌고, A씨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A씨는 서울 소재 중학교의 기간제 교사로, 과거 B씨의 결혼식에서 사회를 봐줄 정도로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건 이후 현재 교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조사 당시 A씨는 "술에 만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