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국적 해운선사인 HMM과 협업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상운송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달 29일에 중기부, 해양수산부, 한국선주협회, 중진공이 체결한 ‘수출중소기업과 국적 해운선사 간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아시아·미주노선 해상운임은 올 하반기부터 미국의 소비재 수요가 늘어나고 블랙프라이데이 등 계절적 수요의 영향으로 수출 선적 공간 부족한 상태다.
이에 HMM은 오는 21일부터 연말까지 우리 중소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북미 서안(LA) 항로에 일정 규모의 선복을 중소화주 위주로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HMM은 복귀 항로의 화물 확보가 어려워 수익 감소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지난 4500∼5000TEU급 임시 선박 2척을 투입했다.
중진공은 중소기업의 긴급한 해상 수출화물 수요를 신청 받고 HMM과 시급성을 고려해 선적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한국발 미국 수출물량이 있는 중소기업은 누구나 고비즈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운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기업 2000개사에 약 60억원을 지원했다”면서 “신속하게 해상운송 지원체계를 정비해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둔 우리 수출기업의 화물 운송 차질 및 수출 애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