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60여개사·850개 품목…인터넷 환경 나쁜 해외에서도 접속 용이
검색어로 'K-무기' 한눈에…방산수출 활로 뚫을 포털 첫 개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막힌 방산 수출의 숨통을 틔울 온라인 포털이 처음 개설됐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이하 방진회)는 3일 국내 방산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한 온라인 전시관 플랫폼인 '디펜스 코리아'(www.Defense-Korea.com)를 열었다고 밝혔다.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 앱도 함께 개발됐다.

현재까지 사이트에는 국내 방산업체 160여 곳의 850개 품목이 탑재됐으며, 지속해서 추가될 예정이라고 방진회는 설명했다.

메인 화면에서 국내에서 개발·양산된 무기체계와 관련한 검색어를 영문으로 입력하면 관련 업체와 무기 및 부품 정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기별로 개발 업체의 마케팅 담당자 연락처와 이메일도 기재돼 있어 추가적인 제품 정보나 구매 문의도 수시로 할 수 있다.

방산분야 온라인 포털 또는 온라인 마켓인 셈이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이런 형태의 사이트가 개설된 건 처음이라고 방진회는 설명했다.

특히 이 사이트가 코로나19로 올해에만 국내외 오프라인 방산수출 전시회가 10여 건 취소되는 등 수출 활로가 사실상 막힌 국내 주요 방산업체는 물론, 중소업체들이 해외 바이어를 찾는 데 기여할 것으로 방진회는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이트에는 한국산 제품 수요가 많은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등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국가와 지역에서도 사이트 이용이 원활하도록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기술이 적용됐다.

CDN은 대용량 트래픽이 발생해도 끊김 없이 영상 콘텐츠 등을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 서비스다.

또 사이트상 무기 정보 등이 인위적으로 왜곡되거나 수정될 수 없도록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국가정보원, 군사안보지원사령부 등 정보당국으로부터 관련 자문도 받았다고 방진회는 덧붙였다.

방진회 관계자는 "방산의 경우 민수산업과 달리 주된 고객이 해외 정부·군이어서 고객을 만날 기회가 흔치 않고, 해당 국가의 무기 획득 계획, 시험평가 절차 등으로 계약 성사까지 상당히 긴 기간이 필요해 평소 고객 네트워크 확보가 필수"라며 "코로나19로 수출 활동에 큰 제약이 생긴 상황에서 온라인 전시관 플랫폼이 잠재적인 수출 기회를 축적할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색어로 'K-무기' 한눈에…방산수출 활로 뚫을 포털 첫 개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