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이라는 지명과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자원을 널리 알리는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취지다.
여산휴게소는 익산시 여산면을 지나는 호남고속도로 양방향에 있다.
휴게소 이름은 '여산'이라는 지역명에서 따온 것이다.
휴게소가 만들어진 1976년부터 40년 넘게 쓰여온 명칭이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실제 익산시가 여산휴게소 이용객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전체의 60%가량이 '여산휴게소가 익산에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답했다.
설령 이런 사실을 안다고 해도 여산의 특별한 농·특산품이 없어 (여산의) 홍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전국의 자치단체들 가운데 고속도로 휴게소 이름에 읍·면·동의 명칭을 쓰는 사례가 흔치 않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정읍 녹두장군휴게소', '진안 마이산휴게소' 등 자치단체 이름과 지역의 대표적 문화 및 관광자원을 활용하는 게 대체적인 추세다.
익산시가 여산휴게소를 익산 미륵사지휴게소로 바꾸려는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휴게소 이용객이 많아 '익산'에 대한 홍보 효과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시민 여론조사에서도 71%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익산 미륵사지휴게소는 이 조사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게 나온 이름이다.
시는 이런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한국도로공사에 명칭 변경을 요청,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휴게소 명칭은 지역을 홍보하는 좋은 수단인 만큼 가급적 연말까지 변경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도로공사도 긍정적이어서 조만간 바뀐 이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