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녹음파일과 업무수첩에 폭언·부당한 지시 등 담겨

김윤배 전 청주대 총장으로부터 폭언과 갑질을 폭로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전 청주대 총장이 운전기사에 갑질"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갑질과 폭언 스트레스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김 전 총장 운전기사로의 유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25년간 아버지가 운전기사를 하면서 (김 전 총장) 가족이 시키는 개밥 주기, 개집 정리, 구두 닦기, 거북이 집 청소 등 온갖 일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청원인은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2∼3년간의 휴대전화 녹음파일과 업무수첩 등을 발견했다"며 "녹음파일에는 김 전 총장이 아버지기에 폭언을 한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지어 더위를 타는 개를 위해 선풍기를 틀어주라고 하는 등의 갑질피해도 당했다"고 강조했다.

"전 청주대 총장이 운전기사에 갑질"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이와 관련해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와 청주대 민주동문회도 이날 성명을 내 "폭언·갑질을 한 김 전 총장은 피해자 유족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또 "김 전 총장은 (청주대의 학교법인인) 청석재단 뒤에서 실세 역할을 중단하고, 대학의 민주적 운영을 위해 완전히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김 전 총장은 청석학원 설립자의 손자로 청주대 총장(2001∼2014년)과 청석학원 이사(2002∼2017년)를 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