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나흘간 재활의료기관 10곳 2천652명 선제검사
서울 어제 신규확진 22명…강남구 헬스장서 추가 전파(종합)
서울 강남구의 한 헬스장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다른 헬스장으로 확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모 헬스장 직원이 지난달 27일 최초 확진됐으며, 이달 2일까지 이 직원과 연관된 집단감염으로 확진된 사람은 모두 27명(서울 22명)이다.

이 중 지난 2일 확진된 사람은 5명(서울 4명)이다.

이들은 첫 감염이 발견된 헬스장이 아닌 다른 헬스장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확진자들이 이용한 다른 헬스장의 소재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역학조사 결과 첫 확진자로부터 강남구 헬스장의 직장 동료, 이용자, 가족 등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됐으며, 추가 확진자가 이용한 다른 헬스장으로도 퍼진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헬스장에서는 이용자들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강남·광진·구로구 보건소와 함께 역학조사와 접촉자 조사를 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관련 접촉 의심자 416명을 검사했으며, 이 중 34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50명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또 `서울음악교습' 집단감염의 확진자는 2일 4명(서울 3명)이 추가돼 전국 22명(서울 20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3명은 학생이며 1명은 학생의 가족이다.

서울시는 3일부터 나흘간 재활전문병원과 재활치료 의료기관 등 10곳의 종사자와 이용자 2천65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는 다른 시도 재활병원 등에서 감염 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이며, 확진자가 발견되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시는 설명했다.

3일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2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모두 6천103명으로 집계됐다.

2일의 서울의 확진율(당일 확진자 수를 그 전날 검사 실적으로 나눠 백분율로 표현한 것)은 0.9%로, 최근 보름간 평균인 0.7%보다 약간 높았다.

신규 확진자 22명 중 1명은 해외유입 사례였고 나머지 21명은 국내감염이었다.

집단감염 사례로 강남구 헬스장 4명(서울 누계 22명), 서울음악교습 3명(〃 20명), 송파구 소재 병원 2명(〃 16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1명(〃 14명), 강남구 럭키사우나 1명(〃 36명),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 관련 1명(〃 1명), 부천시 무용학원 관련 1명(〃 4명) 등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산발 사례와 옛 집단감염을 합한 '기타'는 신규 2명(〃 4천45명)이 발생했으며,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신규 환자는 6명(〃 1천35명)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