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사회문화 의식 조사결과…"종교 필요해" 64%
종교 관심도 "줄었다" 28% > "늘었다" 14%
"'코로나 시대' 종교 필요하다고 보지만 관심은 떨어져"
'코로나19'가 인류를 위협하면서 국민 사이에 종교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우세했지만 실제 종교에 대한 관심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이 낸 '한국인의 사회 문화 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류에게 종교가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의에 응답자의 64.6%가 '매우 필요하다(12.0%)·어느 정도 필요하다(52.6%)'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28.6%는 '전혀 필요하지 않다(7.4%)·별로 필요하지 않다(21.2%)'라는 반응을 보였다.

'잘 모르겠다'는 6.9%였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가 재확산하던 8월 13∼20일 전국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이메일)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중 종교를 가진 경우는 54.1%였다.

코로나 이후 종교에 대한 관심 정도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56.9%는 '이전과 비슷하다'고 했으나 28.3%는 '관심이 더 줄었다'고 답했다.

'관심이 더 늘었다'고 답한 경우는 14.8%에 그쳤다.

종교를 가진 이들 사이에서도 하루 중 '기도'나 '성경·경전읽기', '종교 관련 온라인 콘텐츠 보기' 등 신앙생활에 할애하는 시간은 매우 적었다.

하루 중 '신앙생활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답이 41.4%, '5분 이내'로 한다는 경우가 13.5%로 전체 54.9%를 차지했다.

이어 '5∼10분 이내'가 11.5%, '10∼30분 이내'는 15.5%, '30분∼1시간 이내' 10.1%였다.

'1∼2시간 이내' 3.9%, '2∼3시간 이내' 1.6%, '3시간 이상'은 2.6%였다.

코로나 이후 많은 종교활동이 온라인으로 전환했지만, 종교를 가진 이들 중에서는 절반도 안 되는 이들만 온라인 활동에 참여했고, 만족도도 떨어졌다.

'온라인 종교 활동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경우는 37.5%에 그쳤고, 그 느낌도 '현장 예배·미사·법회에 참석하는 것보다 못했다'는 답이 49.1%, '집중이 잘 안 됐다'가 27.8%로 부정적인 평가가 76.9%였다.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45.8%, '재미있었다' 5.6% 등이었다.

코로나 이후로 여러 오프라인 활동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며 '유튜브'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된 가운데 응답자의 53.8%는 '거의 매일' 유튜브를 시청한다고 답했다.

많이 본 콘텐츠로는 '음악'이 46.6%로 가장 많았다.

'음식·요리' 42.8%, '연예·엔터테인먼트' 37.2%, '뉴스' 36.0% 등의 순이었다.

'종교'는 11.4%로 예로 제시된 16개 콘텐츠 종류 중 15번째였다.

'애니메이션'(9.2%)은 선호도가 가장 낮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