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묘지에는 뒤늦게 고인에게 작별인사하려는 인파 몰려

브라질에서 '위령의 날'인 2일(현지시간)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를 애도하는 행사가 열렸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이날 정오부터 상파울루 시내 중심가에 있는 라르구 두 아로우시 지역에서 코로나19 사망자를 애도하는 행사를 주관했다.

행사는 주 보건국의 구급차들이 1분간 사이렌을 울리는 가운데 코로나19 사망자를 애도하고 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비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브라질, '위령의 날' 맞아 전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애도 행사
이와 함께 상파울루 시내에 있는 각종 기념물과 공공건물들은 검은색 띠를 둘러 애도를 표시했다.

리우데자네이루 등 다른 도시에서도 비슷한 시간대에 행사가 진행돼 브라질 전국이 코로나19 사망자 애도 분위기에 빠졌다.

전국의 공원묘지에는 코로나19 사망자들에게 뒤늦게나마 작별 인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지방정부 당국은 추모객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발열 검사, 알코올 소독 등 엄격한 방역 지침을 준수하도록 했으며 차량 입장도 일정 규모가 넘지 않도록 제한했다.

브라질, '위령의 날' 맞아 전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애도 행사
한편,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54만5천705명, 누적 사망자는 16만74명이다.

하루 전과 비교해 전날 일일 신규 확진자는 1만100명, 일일 사망자는 190명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피해 규모가 갈수록 줄고 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90% 가까운 498만 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현재 코로나19 유사증세를 보인 사망자 2천300여 명에 대해서는 원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이며,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