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마윈 한 마디에`…앤트그룹 홍콩·상하이 상장 무기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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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마윈 한 마디에`…앤트그룹 홍콩·상하이 상장 무기한 연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B20201103230823407.jpg)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와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이날 공고문을 통해 오는 5일로 예정됐던 앤트그룹의 과학혁신판 상장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두 거래소는 이번 결정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은행관리감독위원회, 외환관리국 4개 기관이 앤트그룹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인사(마윈)와 회장, 총재 등을 `예약 면담`한 것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 구체적인 기한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앤트그룹의 상장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셈이다.
중국에서 `웨탄`(豫談)이라고 부르는 예약 면담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들이나 개인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것으로 국가의 통제권이 강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공개적인 `군기 잡기` 성격을 강하게 띤다.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이번 사안을 `중대한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이번 사건으로 앤트그룹이 상장 조건에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조치가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이며, 이 규정에 따라 앤트그룹과 보증인은 관련 사실을 공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윈은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外灘)금융서밋 연설에서 당국이 `위험 방지`를 지상 과제로 앞세워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중국 금융 당국을 정면 비판했다.
당시 현장에는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 이강(易綱) 인민은행장 등 중국의 국가급 지도자와 금융 최고위 당국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금융 당국은 지난 2일 마윈과 징셴둥(井賢棟) 회장, 후샤오밍(胡曉明) 총재를 불러 관리·감독과 관련한 예약 면담을 진행했다.
앤트그룹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 절차를 진행 중이며, 홍콩증권거래소와 상하이 과학혁신판에서 5일 동시에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마윈의 말 한마디로 인해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로 불리던 앤트그룹 IPO가 실현 직전 무산됐다.
![[속보] `마윈 한 마디에`…앤트그룹 홍콩·상하이 상장 무기한 연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B2020110323083538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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