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면세점 가상계좌 악용한 중국인 보이스피싱 일당 추적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검사를 사칭해 피해자에게 돈을 보내도록 한 뒤 면세점 가상계좌를 이용해 수천만원을 빼돌린 중국인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을 수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8월 A 면세점 법인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 피해자의 계좌에서 6천만원을 빼내 A 면세점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던 가상계좌로 입금하고, 입금된 돈을 모두 면세점 포인트로 전환해 화장품을 구매한 혐의를 받는다.

구매한 화장품은 모두 홍콩의 한 물류센터로 보내 현지에서 되팔아 현금화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한국 면세점 협회 측에 가상계좌 방식 사용 자제를 요청하고 중국인 일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