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이스 "FA컵 결승 1천% 발휘"…손준호 "그럼 우린 1천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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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수비수 불투이스는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화상 연결로 진행된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리그에선 우승하지 못했지만, 남은 (결승전) 2경기에서 1천%를 뛴다는 마음으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울산과 전북은 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FA컵 왕좌를 다툰다.
1일 K리그1 마지막 27라운드에서 전북의 우승과 울산의 준우승이 갈린 직후 다시 '외나무다리 만남'이다.
퇴장 징계로 K리그1 막판 두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불투이스는 "퇴장은 실망스러웠고 충격과 슬픔이었지만, 축구의 일부다.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한 건 지난 일이고 바꿀 수 있는 건 없으니 남은 대회에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북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태며 K리그1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오른 중원 사령관 손준호도 지지 않고 2관왕 달성을 다짐했다.
불투이스의 '1천%'를 들은 손준호는 "상대가 1천%를 뛴다면 우리는 1천100%를 준비하겠다"고 응수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팀 분위기가 좋고, 리그 우승으로 선수들이 FA컵도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이 더 생겼다"면서 "서로의 장점도 잘 아는 만큼 울산이 잘하는 걸 막아야 이길 수 있다.
주니오에게 공이 가지 않도록 중간에서 잘 막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사우디아라비아)에 가 있는 김진수도 응원해주고 있다.
FA컵도 우승하라고 하더라"면서 "진수를 위해서도 꼭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차전 예상 스코어' 질문이 나왔을 때도 두 선수는 한 치 양보가 없었다.
손준호가 먼저 '2-0'이라는 답을 내놓자 불투이스는 "1차전은 우리 홈 경기니까 '2-0'이라는 스코어는 울산의 승리를 뜻한다.
그래서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받아쳤다.
불투이스는 중간중간 메시지를 담은 쪽지를 카메라에 제시해 눈길을 끌었는데, 막바지엔 전북을 향해 '(우승) 샴페인 내일 하루 더 드세요'라는 쪽지로 상대의 컨디션 저하를 기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