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 영남 행보…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
이낙연, 東進 채비…TK·PK 맞춤형 공약에 시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이번주 취임 후 처음으로 영남에서 최고위원회를 연다.

지난주 호남 방문에 이어 영남에서도 지역 맞춤형 정책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특히 정부의 사업 적정성 검증 발표가 임박한 김해신공항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4일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각각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이와 함께 대구형 뉴딜 융합특구 사업지,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현장을 각각 방문해 지역 현안을 살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경북 울진·영덕 수해 현장 방문, 경남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등으로 영남을 찾았지만, 당 지도부의 공식 일정으로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 관계자는 "취임 이후에 지역별 현장 최고위를 해야 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하지 못했다"며 "특정 지역을 겨냥했다기보단 전국을 돌며 당원들에게 정식 인사를 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 현장 방문을 이 대표의 '영남 구애'의 출발로 보는 시선도 있다.

호남 출신 대권주자로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남권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지역 민심 챙기기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 대표가 일주일 새 호남·영남을 모두 아우르며 집토끼와 산토끼를 모두 겨냥한 행보를 벌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전북 부안 현장 최고위에서 혁신도시 소재 공공기관 채용 시 지방대 출신 비율을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균형발전 3대 제안'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