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열려…전국 각지에서 교육부, 시·도 교육청 주관으로 다채로운 행사
"아름다운 열매를 위해"…광주서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3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다고 국가보훈처가 2일 밝혔다.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열리는 기념식은 헌화와 분향, 국민의례, 기념공연 1막, 기념사, 기념공연 2막, 만세삼창, '학생의 날'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보훈처는 올해 주제에 대해 "독립이라는 열매를 위해 분연히 일어선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되새기며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기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부 인사를 비롯한 각계 대표와 독립유공자와 유족,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기념공연 1막에서는 1929년 당시 시위 구호와 행진곡을 재구성한 뮤지컬 '1929, 그날의 역사'를 학생들이 직접 공연한다.

'2020, 오늘 우리의 역사'를 주제로 한 기념공연 2막에서는 학생들의 헌시 낭독과 뮤직비디오 '대한민국만세' 영상 공연이 이어진다.

만세삼창은 1943년 무등독서회를 조직했다가 옥고를 치른 이석규 애국지사와 후배 학생들의 선창으로 진행되며, '학생의 날' 노래 제창으로 행사는 마무리된다.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광주-나주 간 통학열차에서 일어난 광주고등보통학교(현 광주제일고) 학생들과 일본인 학교인 광주중학교 학생들 간 충돌이 도화선이 됐다.

며칠 후인 11월 3일 일왕 생일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광주 시내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고, 이는 이듬해 3월까지 전국 곳곳의 학생 시위로 이어졌다.

전국 320여 개 학교에서 당시 전체 학생의 절반 수준인 5만4천여 명의 학생들이 동맹휴학·시위에 참여했다.

보훈처는 "3·1운동 이후 최대 독립운동이자 6·10만세운동과 함께 일제강점기 3대 독립운동의 하나로 평가받는 학생독립운동이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고 역사적으로 재평가 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각지에서도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주관으로 '2020 광주청소년 독립페스티벌', '충주청소년 문화예술한마당', '학생독립운동 온라인 역사퀴즈대회' 등 다양한 문화·체험행사가 함께 진행된다고 보훈처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