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대표자대회 참가자에 격려 축하문
김정은, 조선총련에 '일본 국민과 친선·코로나19 방역' 강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를 향해 일본 국민과의 우호 활동을 격려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당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1일 조선총련의 '총련분회대표자대회' 참가자들을 격려하는 축하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축하문에서 "일본 인민들과의 우호친선 활동을 능동적으로 벌여 재일 동포사회의 존립과 발전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을 마련해나가야 한다"며 일본 국민과의 친선 활동을 강조했다.

북한은 연일 '대일 적개심'을 강조하며 일본 정부나 우익 세력을 비난해왔지만, 이와는 별개로 조선총련이 사회적 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일본 사회에 녹아들어 화합해야 한다고 주문한 셈이다.

조선총련 동포들이 코로나19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당부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세계를 무섭게 휩쓰는 악성 전염병으로 인한 피해로 가슴 아픔을 당하는 동포 가정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만전에 또 만전을 기하고 전력을 다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련의 모든 분회를 민족성 고수의 거점으로 견고하게 다져나가야 한다"면서 조선총련이 해 온 선전사업을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동포 자녀들을 총련의 바통, 애국 애족의 계주봉을 이어나갈 역군으로 키우기 위한 사업에 시간과 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 자녀들이 일본에서도 조선어와 글을 즐겨 쓰도록 가르치는 것 등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생모 고용희가 북송 재일교포 출신인 것의 영향을 받아 조선총련 활동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조선총련이 결성 60주년을 맞았을 때는 김 위원장이 이를 축하하며 "총련과 재일 동포들의 운명과 미래를 끝까지 보살필 것"이라고 약속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