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오늘 부분파업 돌입…1년 전 상황 반복
한국지엠(GM)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자 30일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을 벌이게 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이날 한국GM 전반조 근로자가 4시간 동안 파업을 했다.

이어 후반조 근로자도 4시간 파업을 한다.

다음 달 2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전·후반 근로자가 4시간씩 파업을 진행한다.

한국GM 노조는 전날 회사 측과 21차 임단협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이후 밤늦게까지 중앙대책위원회 회의를 진행해 격론 끝에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또 지난 23일 시작한 잔업과 특근 거부도 임단협이 종료될 때까지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이틀간 파업 이후 다음 달 3일 쟁의대책위를 다시 열고 추후 투쟁 계획을 정할 예정이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회사와 추가 교섭이 있으면 쟁대위 일정을 일부 조정할 것"이라며 "회사의 입장 변화를 지켜보면서 향후 투쟁 수위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갑 노조 지부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그동안 공장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대화와 투쟁을 병행했으나 이제는 투쟁의 시간"이라며 "이제 조합원과 함께 전면적 투쟁국면을 선언한다"고 했다.

한국GM 사측은 전날 21차 단체 교섭에서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는 것을 전제로 조합원 1인당 성과금 등으로 총 7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 등을 최종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임단협에서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평균 2천만원 이상) 지급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사측에 인천 부평2공장에 신차 생산 물량을 배정하는 계획 등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미 배정된 차량의 생산 일정만 일부 연장하겠다는 뜻을 반복해서 밝혔다.

한국GM 노조의 파업은 1년여 만이다.

노조는 지난해에도 사측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1개월 넘게 부분·전면 파업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