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무함마드 만평' 옹호 佛 마크롱 대통령 강하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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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지도자 "어리석은 행동"…이란 대통령 "폭력과 유혈 조장"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 모욕 논란과 프랑스 역사 교사 참수 사건을 계기로 서방과 이슬람권 국가 간 대립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 이란이 정교분리를 강조하는 프랑스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28일(현지시간) 만평을 통한 무함마드 묘사도 표현의 자유라는 입장을 취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을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하메네이는 자신의 공식 웹사이트에 올린 프랑스 청년들을 향한 메시지에서 "당신들의 대통령(마크롱)에게 왜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선지자 모욕을 지지하는지를 물어보라"면서 "표현의 자유가 모욕, 특히 성인에 대한 모욕을 의미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 어리석은 행동은 사람들이 그를(마크롱을) 뽑아준 이유에 대한 모욕이 아닌가"라면서 마크롱이 자신을 지지한 프랑스 내 무슬림들의 기대를 배반했다고 비판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무함마드 묘사 만평을 옹호한 데 대해 선지자 모욕은 '폭력과 피'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하니는 주례 내각회의 중 행한 TV 연설을 통해 "선지자 모욕은 성취가 아니다.
그것은 비도덕적이고 폭력을 조장한다"면서 "이런 모욕이 문명과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들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폭력과 유혈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지자 무함마드를 모욕하는 것은 모든 무슬림과 모든 선지자, 모든 인간 가치를 모욕하고 윤리를 짓밟는 것임을 서방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무함마드를 소재로 삼은 풍자만화를 주제로 표현의 자유에 관한 토론 수업을 진행한 프랑스 역사 교사 사뮈엘 파티가 이달 초 이슬람 극단주의 청년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 뒤 세속적 가치와 종교를 조롱할 권리를 강하게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마크롱은 무슬림들을 겨냥해 "자신들의 법이 공화국의 법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는 사상이 문제"라면서 정교분리(라이시테)의 원칙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이러한 마크롱의 발언은 이슬람권 국가들의 강력한 반발과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슬람권인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마크롱을 향해 "정신치료가 필요하다" 등의 독설을 연이어 퍼부으며 프랑스 공격을 주도했다.
이에 유럽국가들이 에르도안 대통령의 독설을 비난하며 프랑스를 옹호하고 나서면서 무함마드 만평 사건은 유럽과 이슬람권 간의 '문명 충돌' 양상으로 번졌다.
이런 와중에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날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조롱하는 만평을 게재하면서 사태는 한층 악화했다.
에브도는 이날 잡지 1면에 티셔츠와 속옷만 걸친 에르도안 대통령이 맥주를 마시면서 히잡을 쓴 여성의 치마를 들어 올리는 만평을 게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 옆 말풍선에는 "오, 예언자여!"라고 적었고, 제목은 "에르도안: 다른 사람이 없는 곳에서 그는 정말 재밌다"라고 달았다.
이 사건과 관련 터키 외무부는 이날 자국 주재 프랑스 대리대사(charge d'affaires)를 초치해 강하게 항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 모욕 논란과 프랑스 역사 교사 참수 사건을 계기로 서방과 이슬람권 국가 간 대립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 이란이 정교분리를 강조하는 프랑스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28일(현지시간) 만평을 통한 무함마드 묘사도 표현의 자유라는 입장을 취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을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하메네이는 자신의 공식 웹사이트에 올린 프랑스 청년들을 향한 메시지에서 "당신들의 대통령(마크롱)에게 왜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선지자 모욕을 지지하는지를 물어보라"면서 "표현의 자유가 모욕, 특히 성인에 대한 모욕을 의미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 어리석은 행동은 사람들이 그를(마크롱을) 뽑아준 이유에 대한 모욕이 아닌가"라면서 마크롱이 자신을 지지한 프랑스 내 무슬림들의 기대를 배반했다고 비판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무함마드 묘사 만평을 옹호한 데 대해 선지자 모욕은 '폭력과 피'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하니는 주례 내각회의 중 행한 TV 연설을 통해 "선지자 모욕은 성취가 아니다.
그것은 비도덕적이고 폭력을 조장한다"면서 "이런 모욕이 문명과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들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폭력과 유혈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지자 무함마드를 모욕하는 것은 모든 무슬림과 모든 선지자, 모든 인간 가치를 모욕하고 윤리를 짓밟는 것임을 서방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무함마드를 소재로 삼은 풍자만화를 주제로 표현의 자유에 관한 토론 수업을 진행한 프랑스 역사 교사 사뮈엘 파티가 이달 초 이슬람 극단주의 청년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 뒤 세속적 가치와 종교를 조롱할 권리를 강하게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마크롱은 무슬림들을 겨냥해 "자신들의 법이 공화국의 법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는 사상이 문제"라면서 정교분리(라이시테)의 원칙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이러한 마크롱의 발언은 이슬람권 국가들의 강력한 반발과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슬람권인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마크롱을 향해 "정신치료가 필요하다" 등의 독설을 연이어 퍼부으며 프랑스 공격을 주도했다.
이에 유럽국가들이 에르도안 대통령의 독설을 비난하며 프랑스를 옹호하고 나서면서 무함마드 만평 사건은 유럽과 이슬람권 간의 '문명 충돌' 양상으로 번졌다.
이런 와중에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날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조롱하는 만평을 게재하면서 사태는 한층 악화했다.
에브도는 이날 잡지 1면에 티셔츠와 속옷만 걸친 에르도안 대통령이 맥주를 마시면서 히잡을 쓴 여성의 치마를 들어 올리는 만평을 게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 옆 말풍선에는 "오, 예언자여!"라고 적었고, 제목은 "에르도안: 다른 사람이 없는 곳에서 그는 정말 재밌다"라고 달았다.
이 사건과 관련 터키 외무부는 이날 자국 주재 프랑스 대리대사(charge d'affaires)를 초치해 강하게 항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