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상엔 소설가 김혜진 선정

제4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로 인도 작가인 아룬다티 로이가 선정됐다고 29일 주최 측인 서울 은평구청이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치열한 문제의식을 담은 인도 역사를 평화로 희구하였던 점에서 이호철 작가의 문학정신을 계승하는 데 적합하다고 사료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상금은 5천만원이다.

로이는 인도에서 소설가이자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면서 종교와 카스트 등으로 인한 갈등과 차별을 다루는 소설과 에세이를 써왔다.

1997년 첫 소설 '작은 것들의 신'으로 부커상을 받으며 세계적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린 적도 있다.

자유시장 경제 시스템에 비판적인 좌파 지식인으로도 명성을 쌓았다.

특별상(상금 2천만원)은 소설 '9번의 일'을 쓴 김혜진에게 돌아갔다.

김혜진은 소설 '중앙역', '딸에 대하여' 등이 있고, 중앙장편문학상, 신동엽문학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고려해 내년에 제5회 시상식과 함께 열기로 했다.

은평구청은 다음 달 10일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로 기자들을 초청해 로이와 온라인 간담회를 연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에 아룬다티 로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