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시설 부족 탓 990번은 운행 중단
세종시 내년 초까지 전기 굴절버스 8대 추가 도입
세종시가 내년 초까지 900번 노선에 전기 굴절버스 8대를 추가 도입키로 했다.

기존 990번 노선은 충전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더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9일 시청 정음실에서 연 브리핑을 통해 "하반기 6대, 내년 2대의 전기 굴절버스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시는 지난 1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대용량 교통수단인 전기 굴절버스를 시범 운행해 왔다.

세종시 내부순환 간선급행버스체계(BRT) 900번과 오송역∼정부세종청사∼반석역 간 광역 노선인 990번에 각각 2대씩 투입해 운행해 왔다.

하지만 한 번 충전으로 200㎞밖에 주행할 수 없어 노선이 긴 990번을 운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 시장은 "현재 충전시설이 대평동 1곳밖에 없는 데다 도로 역시 BRT에 맞지 않게 설계돼 곡선 반경이나 회차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범운영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들이 확인됨에 따라 전기 굴절버스는 모두 900번 노선에만 투입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스 한 대당 8억원에 달하는 예산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원한다.

이 시장은 "전기 굴절버스는 가격은 비싸지만 연료비가 적게 들고 배기가스 문제가 없어 시민 만족도가 높다"며 "시 목표 인구가 50만명인 만큼 앞으로 수송 인원 또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