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운용사들 "코로나發 불확실성은 투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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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급락했던 채권가격 빠른 회복
은행권보다 사모투자사 유리
M&A 매물도 증가 전망
급락했던 채권가격 빠른 회복
은행권보다 사모투자사 유리
M&A 매물도 증가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자산시장에서 저가 매수 기회가 확대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은행 등 전통 투자자보다는 사모대출과 주식투자 전문 운용사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영국계 투자회사 파크스퀘어캐피털의 로빈 두마 파트너는 28일 ‘ASK 2020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발표자로 참석해 “코로나19 이후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발행량이 감소하고 사모주식투자 회사들은 기록적인 규모의 미소진 자금(드라이파우더)을 보유하는 등 유럽의 크레디트 투자자들은 수급 측면에서 매우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고 소개했다. CLO는 투기등급 기업에 빌려준 대출을 기반으로 한 대출채권을 담보로 묶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일종이다. 통상 신디케이트론(집단대출)에 투자한다.
그는 “넓게 보면 유럽 사모대출투자 회사들은 기회가 생긴 반면 전통적인 금융회사들은 시장에서 힘을 잃는 경향이 보인다”며 “유럽 대출시장에서 2008년 75%에 달했던 은행권 대출 비중은 지난해 24%로 줄어든 반면 16%에 불과했던 CLO 대출 비중은 49%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두마 파트너는 “채권 유통시장에서 대출 채권 가격은 코로나19 직후인 4~5월에 급격히 떨어졌다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했다”며 “주식시장과 다르게 대출시장은 아직 코로나19 위기 이전으로 완벽히 회복하지 않은 만큼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크스퀘어캐피털은 2004년 영국에서 설립된 독립계 사모투자 운용사로 1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 한국 사무소도 열었다.
프랑스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팩스파트너스의 에디 미스라이 대표는 “지난해 유럽에서 578개 펀드가 1090억유로를 조달했다”며 “경영권을 인수하는 바이아웃 펀드 자금은 15% 증가해 790억유로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단기적으로 매도자와 인수자 간 시각 불일치로 인수합병(M&A) 규모가 줄었다“며 ”장기적으로는 헬스케어, 이커머스, 항공, 자동차 등 투자 대상 산업 간 양극화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영국계 투자회사 파크스퀘어캐피털의 로빈 두마 파트너는 28일 ‘ASK 2020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발표자로 참석해 “코로나19 이후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발행량이 감소하고 사모주식투자 회사들은 기록적인 규모의 미소진 자금(드라이파우더)을 보유하는 등 유럽의 크레디트 투자자들은 수급 측면에서 매우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고 소개했다. CLO는 투기등급 기업에 빌려준 대출을 기반으로 한 대출채권을 담보로 묶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일종이다. 통상 신디케이트론(집단대출)에 투자한다.
그는 “넓게 보면 유럽 사모대출투자 회사들은 기회가 생긴 반면 전통적인 금융회사들은 시장에서 힘을 잃는 경향이 보인다”며 “유럽 대출시장에서 2008년 75%에 달했던 은행권 대출 비중은 지난해 24%로 줄어든 반면 16%에 불과했던 CLO 대출 비중은 49%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두마 파트너는 “채권 유통시장에서 대출 채권 가격은 코로나19 직후인 4~5월에 급격히 떨어졌다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했다”며 “주식시장과 다르게 대출시장은 아직 코로나19 위기 이전으로 완벽히 회복하지 않은 만큼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크스퀘어캐피털은 2004년 영국에서 설립된 독립계 사모투자 운용사로 1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 한국 사무소도 열었다.
프랑스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팩스파트너스의 에디 미스라이 대표는 “지난해 유럽에서 578개 펀드가 1090억유로를 조달했다”며 “경영권을 인수하는 바이아웃 펀드 자금은 15% 증가해 790억유로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단기적으로 매도자와 인수자 간 시각 불일치로 인수합병(M&A) 규모가 줄었다“며 ”장기적으로는 헬스케어, 이커머스, 항공, 자동차 등 투자 대상 산업 간 양극화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