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이르면 내달 말 자문위원회 열어 심의

제주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새별오름의 훼손이 심각해져 자연 휴식년제 시행이 검토된다.

탐방객 발길에 훼손된 제주 새별오름·용눈이오름 휴식년제 검토
제주도는 탐방객 답압으로 인한 새별오름 훼손을 막기 위해 다음 달 말이나 12월 초께 자문위원회를 열어 휴식년제 시행(탐방 금지) 여부에 대해 심의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 들불축제 장소로 잘 알려진 새별오름은 탁 트인 경관과 더불어 주변의 각종 음식 판매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관광객 등에게 인기가 높다.

최근 들어 오름 능선의 억새꽃이 활짝 피면서 가을철 대표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도는 탐방객 답압으로 새별오름 등반로 주변의 흙이 쓸려 내려가고 돌들이 드러나는 등 훼손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했다.

도는 새별오름과 더불어 용눈이오름도 탐방객 답압으로 인해 훼손이 심해지는 것으로 보고 휴식년제 시행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도는 송악산과 용눈이오름 등 오름 33곳에 17억원을 들여 보행 매트와 안내판 등의 탐방 시설을 보강했다.

도는 현재 송악산 정상부와 물찻오름, 도너리오름, 백양이 오름 정상부, 문석이오름 등 5곳에 대해 자연 휴식년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중 도너리오름, 문석이오름의 자연 휴식년제 기간이 끝나는 올해 연말께 추가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