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지역 오이와 멜론의 일부 재배단지에서 잎의 녹색이 옅어지고 노랗게 되는 바이러스 병이 퍼져 농가들의 적극적인 주의와 방제가 요망된다.

전남지역 오이·멜론 '황화 바이러스' 발생 주의보
28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 일부 오이·멜론 재배지에서 발생한 박과류 황화 현상은 '박과 진딧물 매개 황화 바이러스 병'과 '박과 퇴록 황화 바이러스 병'에 의한 것으로 진단됐다.

이 바이러스 병은 오이와 멜론의 잎이 옅은 녹색이나 노란색으로 변하고 감염이 심할 경우 멜론은 기형화해 상품성이 떨어진다.

'박과 진딧물 매개 황화 바이러스'는 2013년 경북과 전북 멜론에서 발생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박과 퇴록 황화 바이러스'는 2018년 전북 오이 재배 농가에서 처음 발생 된 이후 전남에서도 올해 2 농가에서 나타났다.

두 종류의 황화 바이러스는 각각 진딧물과 담배가루이 등 해충이 옮긴다.

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비닐하우스 출입구와 측창에 촘촘한 방충망을 설치해서 해충이 하우스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주기적으로 밀도를 관찰해 적기에 방제해야 한다.

특히 일부 농가는 이 같은 바이러스 증상을 생리장해로 오인해 적기 방제를 놓치는 경우도 있어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식물바이러스병은 한 번 발생하면 방제가 어려우므로 매개충을 적기에 방제해 작물에 전염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농업기술원은 당부했다.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 김효정 연구사는 "초기에 방제해야 피해를 줄 일 수 있다"며 "증상이 의심될 경우 농업기술원에 알리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 초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