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중순까지 2억3천540만㎞ 더 비행해야 도착
화성탐사선 '퍼서비어런스' 순항 중…"오늘 아침 절반점 통과"
지난 7월 30일 발사된 미국의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27일 낮(이하 태평양 표준시) 화성까지 총 4억7천80만㎞ 여정 중 절반을 지나며 순항 중인 것으로 발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퍼서비어런스호가 이날 낮 1시 40분(한국시간 오전 5시 40분)께 2억3천540만㎞ 지점을 통과하며 정확히 같은 거리를 남겨두게 됐다고 밝혔다.

퍼서비어런스는 내년 2월 18일 오후 3시 30분께 시속 1만9천㎞로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착륙을 시도하게 된다.

퍼서비어런스는 태양의 중력으로 화성까지 직선으로 날아가지 않고 포물선을 그리며 비행 중이다.

퍼서비어런스가 화성까지 총 비행거리로는 절반 점을 통과했지만 직선거리로는 지구와는 4천270만㎞, 화성과는 2천880만㎞가 떨어져 화성 쪽에 더 가까이 가 있는 상태다.

현재 위치에서 JPL 관제소와 송신을 주고받는 데는 2분 22초가 걸리며, 화성에 도착했을 때는 지구에서 2억900만㎞ 떨어져 총 11.5분이 걸리게 된다.

퍼서비어런스 운영팀은 비행 중에도 레이더 이미저 'RIMFAX'와 환경분석기 MEDA 등 로버의 크고 작은 장비와 시스템 상태를 계속 점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했다.

화성탐사선 '퍼서비어런스' 순항 중…"오늘 아침 절반점 통과"
퍼서비어런스는 적도 인근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해 고대 미생물의 흔적을 찾는 것을 주요 임무로 갖고 있으며, 지질 탐사 및 고대 기후 분석 등을 통해 궁극에는 화성 유인 탐사의 길을 열어놓는 역할도 하게된다.

또 나중에 다른 우주선이 회수해 지구로 가져올 수 있게 암석과 부서진 돌조각과 흙, 먼지 등으로 된 '레골리스'(Regolith) 시료를 채취해 용기에 보관하는 임무도 갖고있다.

퍼서비어런스호와 비슷한 시기에 발사된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 궤도선 '아말'(희망)과 중국의 첫 화성탐사선 톈원(天問)-1호도 내년 2월께 화성에 도착해 임무를 시작한다.

궤도선과 착륙선, 로버로 구성된 톈원은 퍼서비어런스호와는 달리 화성 궤도에 도착한 뒤 곧바로 착륙하지 않고 몇개월간 궤도를 돈 뒤 착륙선을 분리해 착륙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