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200여명은 긴급대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 북부 지역에 있는 공립병원에서 27일(현지시간) 화재가 일어나 최소한 2명의 환자가 사망하고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화재는 리우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봉수세수 연방병원의 6개 병동 가운데 하나에서 오전 9시 40분께부터 시작됐으며, 오후까지 계속됐다.

이 병원은 1개 병동마다 200개 병상을 갖추고 있다.

병원 측은 사망자가 40대와 80대 여성이며, 두 사람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었다고 전했다.

40대 여성은 화재 직후 긴급대피하는 과정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80대 여성은 불이 난 병동을 빠져나와 다른 병동으로 옮겨진 뒤 곧바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리우 공립병원서 불…코로나19 환자 2명 사망
브라질 언론은 이 병원이 지난해 안전성 평가에서 화재 예방에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연방정부 예산 지원이 줄어들면서 적절한 조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리우시에서는 시설이 낙후한 병원에서 자주 화재가 발생하면서 인명피해를 낳고 있다.

지난해 9월 중순에는 리우시 북부 마라카낭 지역에 있는 바징 병원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로 환자 25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당시 병원 측은 화재 초기에 사망자가 1명이라고 발표했으나 불길이 잡히면서 진행된 수색작업을 통해 사망자가 속출했고, 이후 연기에 질식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던 고령자들이 줄줄이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