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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터카 1위' 롯데렌탈, IPO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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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들 이해관계 얽혀 내부 '잡음'
    빅히트 쇼크에 시장도 냉각
    국내 1위 렌터카업체 롯데렌탈이 기업공개(IPO) 추진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다음달 4일로 잡았던 증권사들과의 IPO 협의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앞서 롯데렌탈은 이날에 맞춰 주요 증권사 네 곳에 상장 시점과 전략을 제안해달라고 요청했다. 일각에선 해당 요청을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 요청서(RFP) 배포’로 오인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롯데렌탈이 그룹과 충분한 협의 없이 상장 추진에 나선 것으로 비치면서 내부에서 잡음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렌탈 측에서 이번 증권사 프레젠테이션을 ‘상장 일정 자문을 위한 단순 미팅’이라고 해명했지만, 상장 작업의 본격화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사 지분 42%를 들고 있는 호텔롯데를 비롯해 많은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상장 본격화로 받아들여지는 게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호텔롯데가 2016년 상장을 추진하다가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급작스럽게 철회했던 경험도 상장 추진을 조심스럽게 했다. 호텔롯데는 이후 재추진 시기를 타진했으나 한 차례 철회로 인한 불신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까지 겹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의 상장 직후 급락으로 IPO 시장의 분위기마저 차가워지자 신중론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 이후에야 다시 상장 준비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IPO 일정을 잠정 연기한 것은 맞지만 회사의 가치를 제고한 뒤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렌탈의 렌터카시장 점유율은 지난 6월 말 현재 인가 대수 기준 22.6%다. 올 상반기 1조1079억원 매출에 68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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