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상반기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 작년보다 49% 감소"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지난해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글로벌 FDI의 80%를 차지하는 선진국의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FDI는 지난해 동기 대비 75% 감소한 980억 달러(약 110조원)로, 이는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 유럽에 유입된 FDI는 지난해 상반기 2천20억 달러(약 228조원)에서 올해 상반기 -70억 달러(약 8조원)로 감소했다.

유럽에 유입된 FDI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으로의 유입은 510억 달러(약 57조원)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61% 줄었다.

다만 아시아는 중국의 투자 회복에 따라 지난해 동기보다 12%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UNCTAD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다국적 기업들이 투자를 보류하면서 FDI가 감소한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이런 감소세는 올해 하반기 다소 완화돼 올해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대비 30∼4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임스 잔 UNCTAD 투자 및 기업 부문 국장은 "보건 위기의 지속과 이 위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개입의 효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