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간 대구 동화사∼서울 봉은사 511㎞ 만행…코로나·감기환자 '0명'
'코로나 극복' 자비순례 대장정 마무리…"모두가 행복해지길"
불교계가 '코로나19' 극복의 염원을 담아 21일간 이어온 극난극복 자비순례 대장정이 27일 큰 탈 없이 마무리됐다.

경기 위례신도시 상월선원 주최로 지난 7일 시작한 '국난극복 자비순례'에는 스님과 재가 불자 등 총 82명이 참여했다.

순례자들은 당일 대구 동화사에서 입재를 올리고 출발해 경북 상주와 문경새재 이화령, 충주, 여주, 양평 남한강변 등을 거쳐 26일 서울 봉은사에 도착했다.

마지막 날인 이날 순례자들은 위례 상월선원까지 왕복 걸음을 한 뒤 봉은사 경내에 다 함께 모여 순례를 무사히 마친 것을 알리는 회향식을 봉행했다.

장기간 순례에 참가한 3명이 개인 사정 등으로 중도 하차하기는 했으나 주변에서 우려했던 코로나19 집단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코로나 극복' 자비순례 대장정 마무리…"모두가 행복해지길"
순례 기간 야외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했던 탓에 순례자 사이에서 감기가 도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많았으나 일정 내내 마스크를 쓴 덕분인지 감기 환자도 없었다.

다만 오랜 시간 걷기를 한 탓에 일부 참가자 발에 큰 물집이 잡힌 경우가 있었다고 상월선원 측은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넘어 불자들의 환영 속에 봉은사 일주문에 하나둘씩 들어온 순례자들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회향식에 참여해 삼배를 올렸다.

이들은 발원문에서 "오늘 우리는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을 염원하는 만행결사 자비순례를 원만성취했다"며 "가까이에서, 멀리에서 지원하고 격려하고, 박수를 보내주신 도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를 올렸다.

상월선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안전한 사회모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번 자비순례가 아닌가 싶다"며 "많은 분의 염원으로 나라의 어려움이 사라지고, 정말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이 왔으면 한다"고 바랐다.

'코로나 극복' 자비순례 대장정 마무리…"모두가 행복해지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