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예상치 웃돈 사망자 19만명 중 72%가 코로나19 관련"
'코로나 치명률 10% 육박' 멕시코 "올해 사망자 예년보다 3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에 멕시코의 올해 사망자가 예년보다 3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레포르마 등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올해 1월부터 9월 26일까지 총 사망자가 71만8천90명으로, 예년 통계를 바탕으로 한 예상치 52만4천920명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한 사망자의 36.8%에 해당하는 19만3천170명이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었던 셈이다.

보건당국은 19만3천170명 중 72%인 13만9천153명이 코로나19와 관련된 원인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멕시코의 공식 코로나19 사망자 수 8만8천924명보다 5만 명 이상 많은 숫자다.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아닌 사망자들 중엔 코로나19로 병원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진 이들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멕시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9만1천160명이다.

치명률은 9.98%로, 세계 평균 2.7%가량을 크게 웃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멕시코보다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은 나라는 2천60명이 감염돼 599명이 숨진 예멘뿐이다.

멕시코의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여전히 적다는 점과 다른 나라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치명률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사망자뿐 아니라 감염자도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