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시설 방역 철저히 해야"…해외유입 관리 강화도 검토
중대본 "코로나19 아직 안정화 아냐…핼러윈이 확산고리 될수도"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26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과 관련해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지만, 안정화되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지 2주가 지난 시점인데 요양시설과 재활병원 등 고위험시설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18∼24일) 일평균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75.3명으로, 전주(11∼17일)의 62.1명에 비해 13명가량 증가했다.

그는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에 대해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클럽이나 유흥주점의 이용이 늘어 집단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면서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發) 감염 확산을 기억해주시고,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모임은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있는 각종 사회복지시설의 방역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사회복지서비스가 필요한 분들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이중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사회복지시설별로 방역관리자를 지정해 핵심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방문자들도 감염의 연결고리가 되지 않도록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문제와 관련해선 "지난 주말 질병관리청이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예방접종을 지속하기로 했다"면서 "방역당국은 앞으로도 접종 후 사망 또는 이상반응 사례가 신고될 경우 철저히 조사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날 코로나19 해외유입 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중대본은 최근 미주와 유럽 주요 국가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해외유입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선제적 대책을 준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