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상하이·홍콩 증시 동시 상장 추진…각 16억7천만주씩 발행
앤트그룹 공모가 68.8위안·80홍콩달러…"340억달러 조달"
세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예고한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이 상하이와 홍콩 증시 공모가를 각각 주당 68.8위안(약 1만1천613원)과 80홍콩달러(약 1만1천644원)로 정했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이날 상하이(과학혁신판)와 홍콩 증권거래소에 이같이 공모가를 제출했다.

앤트그룹은 상하이 증시에서 각각 16억7천만주의 주식을 발행해 1천149억4천500만위안(약 19조4천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홍콩 증시에서도 똑같이 16억7천만주의 주식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인 마윈(馬雲)은 지난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앤트그룹의 공모가가 결정됐다며 이번 기업공개(IPO)는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트그룹은 이번 상장으로 약 340억달러(38조 4천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세운 기존 세계 최대 기업공개 규모 기록인 294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앤트그룹의 기업 가치가 최대 400조원대로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앤트그룹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상하이·홍콩 증시 동시 상장을 신청했다.

차이신(財新)은 과학혁신판 시장의 관례상 로드쇼(투자설명회), 온·오프라인 주식 청약 등에 최소 10거래일 정도가 걸려 앤트그룹이 내달 상순께 상장될 수 있을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앤트그룹이 내달 5일 상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