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맨유전 판정 논란 속 0-0 또 무승부
베르너·시우바 등 폭풍영입에도 아직 '6위'
판정에 뿔난 '위기의 남자' 램퍼드…"축구에서 헤드록이 웬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위기의 남자' 프랭크 램퍼드 첼시 감독이 심판 판정에 제대로 뿔났다.

첼시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20-2021시즌 E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램퍼드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에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전반 40분께 맨유 문전에서 나온 볼 경합 상황에 대해서였다.

첼시의 벤 칠웰이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문전에서 헤더로 마무리하려 했는데,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이를 막았다.

매과이어는 아스필리쿠에타의 등 뒤에서 함께 뛰어오르며 왼팔로 그의 목을 감싸 눌러 제대로 못 뛰게 했다.

매과이어는 마치 프로레슬링 기술인 '헤드록'을 하는 듯했다.

첼시에 페널티킥이 주어졌어야 할 장면으로 보였으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도 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판정에 뿔난 '위기의 남자' 램퍼드…"축구에서 헤드록이 웬말?'
램퍼드 감독은 "명백하게 페널티킥이 주어졌어야 할 파울이었다"면서 "축구에서 잡는 건 허용될 수 있지만, 헤드록은 안 된다"고 심판진을 비판했다.

램퍼드 감독은 "사실 나도 페널티킥에 해당하는 장면이라는 걸 실시간으로 인지하지는 못했고 나중에 (영상을 보고서야) 알았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주심이 영상을 돌려봤다면 분명히 페널티킥을 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상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VAR 판독실이 일을 더 확실하게 해야 했다는 의미다.

이날 무승부로 첼시는 공식전 3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가 램퍼드 감독의 마음은 더 급해졌다.

리그에서 첼시는 2승 3무 1패(승점 9점)로 6위에 자리해있다.

판정에 뿔난 '위기의 남자' 램퍼드…"축구에서 헤드록이 웬말?'
티모 베르너, 칠웰, 치아구 시우바 등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새 시즌 기대감을 확 끌어올린 첼시로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스타트'다.

경기 내용도 합격점을 밑돈다는 평가가 많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에딘손 카바니(33)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13분 교체 투입된 카바니는 1분도 안 돼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감각적인 힐킥으로 연결해 골대 옆 그물을 흔드는 등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무려 7개월 만의 실전 무대에서 여전한 몸놀림과 위치선정 능력을 보여줘 맨유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