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PS 이끈 이강철 감독 "kt의 한 획 그은 것 같아"
프로야구 kt wiz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한 뒤, 이강철 감독은 "드디어 했다"며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kt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17-5로 완파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KBO리그 10개 구단의 '막내'인 kt가 가을야구 무대에 오른 것은 2015년 1군 진입 이후 처음이다.

이전까지 kt의 성적은 처참했다.

2015∼2017년 3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고, 2018년에는 NC 다이노스의 추락으로 꼴찌는 면했지만 9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 감독이 구단 3대 감독으로 부임한 지난해부터 kt는 환골탈태했다.

kt는 지난해 창단 첫 5할 승률과 창단 최다인 9연승(6월 23일∼7월 5일)을 달리며 최고 성적인 6위를 차지했다.

NC와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다가 막판 미끄러졌지만, 가을야구 문턱에 갔던 경험은 큰 자산이 됐다.

부임 2년 차에 팀의 첫 가을야구를 이끈 이 감독은 "자력으로 최소 5위를 결정지어서 좋다.

kt wiz의 한 획을 그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 잘해줬고, 1년간 애썼고, 행복하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 감독은 "(점수 차가 커서) 마지막에 편하게 해서 다행이다.

선수들 그동안 고생 많았다.

프런트와 전력분석, 스카우트 모두 많이 도와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포스트시즌을 결정지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웃었다.

창단 첫 PS 이끈 이강철 감독 "kt의 한 획 그은 것 같아"
단기간에 5강 확정이라는 성과를 낸 비결을 묻자 이 감독은 "돌이켜 보면 참 힘들었다.

작년 승패 마진이 마이너스 15가 됐을 때 '주전을 확실히 만들자'고 생각을 정리한 것이 지금까지 왔다"고 답했다.

그는 "타순 짜기가 힘들어서 일단 주전을 만들고 가자고 생각했다.

제일 괜찮은 선수들을 정리한 것이 원동력이 됐다.

'팀을 만들고 보자, 내년까지 가려면 주전을 확정하자'고 마음먹은 것이 제일 큰 반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창단 첫 가을야구를 위해 가장 애를 쓴 선수가 누구냐는 물음에는 "팀 kt wiz가 잘했다"며 선수단 전체를 모두 챙겼다.

이제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높은 순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고, 가을야구 준비를 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다.

이 감독은 "짐을 벗었으니 앞으로는 승부를 걸 때는 걸겠다.

그리고 실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실수 하나로 경기가 끝날 수 있다"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