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소년재단 학부모·청소년 3천503명 대상 생활실태조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공부시간 감소와 스트레스 증가 등 청소년의 일상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로 변화된 청소년 일상…공부시간 줄고, 스트레스 늘고
수원시 청소년재단은 지난 7월 28일∼8월 14일 학부모 1천779명과 초·중·고 및 학교 밖 청소년 1천724명을 대상으로 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평균 공부 시간이 이전보다 36분 줄어든 2시간 18분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미디어 시청 시간은 1시간 41분에서 2시간 16분으로 36분 늘었다.

이는 등교수업 감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평균 수면시간도 56분 감소한 6시간 48분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식사 횟수는 2.7회에서 2.6회로 줄었고 1주일 평균 운동 횟수도 2.0에서 1.1회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청소년의 불안은 커지고 활동 욕구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야외 및 대면 활동이 위축되면서 행복감은 21.9% 감소하고 스트레스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24.1%와 29.4% 증가했다.

코로나 종식 이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여행(45.9%)과 문화·예술(39%)이 많이 꼽혔다.

코로나19는 초등학생 진로 선택과 중·고등학생 진로 준비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 32.9%가 새로운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의사(58.3%)와 경찰(25.0%)이 다수를 차지했다.

30.4%는 코로나19가 미래 자신의 직업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중·고등학생 41.2%는 진로 진학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실습·봉사활동 중단(27.6%), 직업 체험활동 중단(27.2%), 진로 진학 관련 사업 취소(9.2%) 등의 이유에서다.

코로나로 변화된 청소년 일상…공부시간 줄고, 스트레스 늘고
온라인 수업에 대해서는 학부모(63.4%)와 청소년(38.0%) 모두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이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패턴이 바뀐 상황에서 청소년기관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학부모들은 신체활동(87.8%), 문화예술(83.4%), 인성함양(82.3%), 진로 진학(78.7%)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고교생은 진로 진학(70.1%), 중학생은 정서 심리(63.6%), 초등학생은 자연환경(63.3%)을 각각 많이 꼽았다.

수원청소년재단 관계자는 "행복한 온라인 등교 생활을 위해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고, 비대면과 대면을 섞은 교육으로 청소년 활동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면서 "교육청과 시청 등 유관기관과 조사 결과를 공유해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