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돼 28년 동안 방치됐던 충북 증평 개나리아파트가 철거된다.

'28년 방치' 증평 개나리아파트 철거…32가구 행복주택 건립
이 터에는 토지주택공사(LH)의 행복주택과 어울림센터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와 충북도, LH, 증평군은 22일 증평군청에서 공사중단 방치 건축물 정비 업무협약을 하고 개나리아파트 철거에 착수했다.

이들 기관은 기술과 경험을 공유해 아파트를 철거한 뒤 주변 정비에 나선다.

증평읍 창동리에 위치한 개나리아파트는 지상 8층, 지하 1층(연면적 2천㎡) 규모다.

민간업체가 1990년 2월 착공했으나 공정률 90%를 보인 상태에서 자금부족으로 공사가 멎어 28년째 방치돼왔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국토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원대상에 선정됐고, 증평군은 올해 민간업체로부터 매입했다.

증평군은 아파트를 철거한 자리에 96억원을 들여 32가구 규모의 LH 행복주택(3∼6층)을 짓는다.

행복주택 1∼2층에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인 어울림센터가 들어선다.

증평군 관계자는 "도심 흉물이었던 아파트 구조물을 철거하고 어울림센터와 행복주택이 들어서면 도심경관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