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서 독감백신 접종 노인 2명 또 사망…시민들 불안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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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과 원주에서도 접종 이력이 있는 노인 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춘천에서 전날 독감백신을 맞은 A(79)씨가 오늘 오전 8시께 출근하던 중 쓰러졌다.
심정지 증세를 보인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께 동네 의원에서 보령바이오파마(보령플루백신 테트라백신주) 독감백신을 접종했다.
A씨는 고혈압, 당뇨, 부정맥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에 이어 홍천에서도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서석면에 거주하는 80대 노인 B씨가 쓰러진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가족들은 "어르신이 집에서 쓰러졌는데 의식이 없다"고 신고했다.
사흘 전 독감 백신을 접종 받은 것으로 알려진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으며 강원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백신 접종을 한 노인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증세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는 사례도 두 건이나 발생했다.
강릉에서는 지난 20일 백신을 맞은 C(85)씨가 이날 오전 9시 15분께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고, 원주에서도 지난 19일 예방접종을 한 D(75)씨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있다.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20일 고창, 대전, 목포에 이어 21일 제주, 대구, 광명, 고양 등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건당국은 독감 백신의 제조와 출하에 이르기까지 이중·삼중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반박한 뒤 현재 원인을 분석 중인만큼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예방접종을 일주일간 잠정적으로 미룰 것을 정부에 권고하고, 내일부터 의료기관 접종을 잠정 중단하라는 회원 대상 안내문을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선우기자 gruzame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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