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집중…부산 북구의회 행정사무 감사 취소
부산 북구의회가 최근 지역에서 확산하는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행정사무 감사 일정을 취소했다.

북구의회는 의원총회에서 2020년도 행정사무 감사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북구의회는 "코로나19 사태가 한 달 가까이 심각한 상황으로 지속하여 주말도 없이 격무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의 피로감을 덜고 코로나19 극복에 매진할 수 있도록 의원 전체 총회에서 장시간 논의와 합의를 거쳐 올해 행정사무 감사 취소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본연의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일부 반론도 있었으나,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하는 것이 주민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위와 같은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의원총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전원 행정사무 감사 일정 취소에 동의했다.

북구의회는 구정 질문, 5분 자유발언, 업무 보고로 행정사무 감사 취소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한 야당 의원은 "공무원들이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고 있어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할 여건이 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취소했지만 사실상 감사 연기에 가깝다"며 "내년도 업무 보고를 좀 더 세심하게 챙겨 구정 감시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구는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8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만덕동 위주로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