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이미 늦다'…野 잠룡들 여의도행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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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내달 오픈하우스…안철수, 국민의힘에 손길
야권 잠룡들의 발놀림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여의도에서의 보폭이 눈에 띄게 커졌다.
찬바람이 불어닥칠 12월 정기국회 종료와 동시에 본격화될 '보궐선거 시즌'을 앞두고 미리 정치적 존재감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차기 대선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 무대에 영향력을 발휘해야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이다.
최근들어 국민의힘 인사들이 주축이 되는 각종 모임과 포럼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20대 국회 임기 종료 후 잠행해온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21일 오후 보수진영 소장파 인사들이 모인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 개소식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유 전 의원은 다음달 26일에는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연사로 나선다.
국회의사당 앞 태흥빌딩에 마련한 사무실에서는 내달초 별도로 '오픈하우스' 성격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북콘서트, 강연회, 현안 세미나 등 다양한 형태를 검토 중인데, 사실상 출마 선언에 가까운 발언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사무실 계약을 계기로 여의도 발걸음을 늘리며 국민의힘 원내 인사들과도 교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와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최근 국민의힘 인사들과 만남에 한층 적극적이다.
내달 마포포럼과 국민미래포럼 강연을 줄줄이 앞둔 와중에,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크고 작은 규모의 친목 모임에도 마다하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10일 경기 양주에서 열린 수도권 당협위원장 오찬에 참석한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역설했다고 한다.
모임 멤버에는 김선동 당시 사무총장과 윤희석 대변인 등도 포함됐다.
한 참석자는 22일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이 '정권교체'였다"며 "사실상 대권 의지를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일찌감치 출발선에 올라선 모습이다.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 지사는 마포포럼에도 잠룡군 중에서 가장 먼저 출석 도장을 찍었고, 최근에는 국회 기자회견도 마다하지 않으며 중앙무대로 다가서고 있다.
원 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앞으로 주자로서의 비전을 평가받고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더욱 활발하게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직 제주지사로 빡빡한 도정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당내 인사들과 격의 없이 소통할 기회가 있다면 그 또한 늘 자세가 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야권 잠룡들의 발놀림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여의도에서의 보폭이 눈에 띄게 커졌다.
찬바람이 불어닥칠 12월 정기국회 종료와 동시에 본격화될 '보궐선거 시즌'을 앞두고 미리 정치적 존재감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차기 대선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 무대에 영향력을 발휘해야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이다.
최근들어 국민의힘 인사들이 주축이 되는 각종 모임과 포럼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유 전 의원은 다음달 26일에는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연사로 나선다.
국회의사당 앞 태흥빌딩에 마련한 사무실에서는 내달초 별도로 '오픈하우스' 성격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북콘서트, 강연회, 현안 세미나 등 다양한 형태를 검토 중인데, 사실상 출마 선언에 가까운 발언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사무실 계약을 계기로 여의도 발걸음을 늘리며 국민의힘 원내 인사들과도 교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와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내달 마포포럼과 국민미래포럼 강연을 줄줄이 앞둔 와중에,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크고 작은 규모의 친목 모임에도 마다하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10일 경기 양주에서 열린 수도권 당협위원장 오찬에 참석한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역설했다고 한다.
모임 멤버에는 김선동 당시 사무총장과 윤희석 대변인 등도 포함됐다.
한 참석자는 22일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이 '정권교체'였다"며 "사실상 대권 의지를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 지사는 마포포럼에도 잠룡군 중에서 가장 먼저 출석 도장을 찍었고, 최근에는 국회 기자회견도 마다하지 않으며 중앙무대로 다가서고 있다.
원 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앞으로 주자로서의 비전을 평가받고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더욱 활발하게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직 제주지사로 빡빡한 도정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당내 인사들과 격의 없이 소통할 기회가 있다면 그 또한 늘 자세가 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