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코로나19 성공 대응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엔진 재가동"
아시아 국가들이 유럽이나 북미 지역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응함에 따라 앞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미국의 저명한 전략 자문 기업인 아시아그룹이 전망했다.
아울러 아시아그룹은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 국면에서 중국의 '강경한 자기주장'이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군비경쟁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22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소재 전략 자문 기업인 아시아그룹은 최근 발표한 '아시아 파워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미·중 경쟁의 심화, 아시아의 코로나19 대처 우위, 경제적 개입주의, 점증하는 안보 불안 등 4가지를 올해 아시아 지역의 정치와 경제를 형성한 강력한 트렌드로 꼽았다.
보고서는 "코로나19는 아시아 지역을 경제적 하강으로부터 방어하지는 못했지만, 성공적인 코로나19 봉쇄와 유례없는 재정, 통화 지원책은 아시아 지역을 세계의 다른 지역보다 더 양호하게 만들었으며, 글로벌 경제 엔진으로 재출발하도록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2021년을 전망해 보면, 중국ㆍ인도ㆍ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의 주요 경제주체들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 간 심화하는 갈등은 아시아 지역의 비즈니스 환경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과 인도, 중국과 호주 간 경제적 갈등 등을 예로 들면서 2020년에는 아시아 지역의 많은 나라가 경제적 개입주의로 눈을 돌렸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안보 분야에서 중국의 강경한 자기주장, 아시아 강국 사이의 경쟁, 미국의 역내 영향력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인해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군사적 대결 가능성에 대비하고 국방비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의 다른 주요한 트렌드로 기술의 부흥, 민족주의의 강화, 호주와 같은 '미들 파워(middle power)' 국가의 영향력 증대, 홍콩의 불안한 미래,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청정에너지를 위한 운동 등을 꼽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