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 시내 지하철역 주변에 ‘전동킥보드 주차장’이 생긴다. 지하철과 킥보드를 연계해 이용하면 킥보드 요금을 인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서울교통공사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케이에스티인텔리전스(KSTI)와 전동킥보드 노상주차 및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KSTI는 지하철역 출입구 인근에 전동킥보드 충전거치대와 헬멧 대여소 등 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게 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주차를 위한 부지 등 인프라를 제공하고 인허가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공유형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급격히 늘면서 노상주차, 무단방치 등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 민원이 잇따랐다. 그러나 전동킥보드 등 개인 이동수단(모빌리티)의 경우 법적·제도적 규제가 없어 사실상 무법지대로 방치돼 왔다. 지난 8월 서울 기준 공유 킥보드 업체는 16곳으로 약 3만6000대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1~5개 역사에 킥보드용 충전거치대와 부대시설을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