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피자'를 돌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희룡 제주지사가 첫 재판에 출석했다.
원 지사는 13일 오후 3시 50분께 제주지법에 도착해 재판에 임하는 입장을 취재진에게 간략히 설명했다.
원 지사는 "청년 취업과 지역 상품 홍보를 위해 한 일로 기소돼 유감"이라며 "검찰이 기소한 만큼 법정에서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도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원 지사는 지난해 12월 12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지역업체 상품인 영양죽을 판매하고, 올해 1월 2일 청년 취·창업 지원기관인 제주시 연북로의 제주더큰내일센터를 찾아 교육생과 직원 등 100여명에게 60여만원 상당의 피자 25판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달 불구속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원 지사의 행위가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금지 규정을 어겼다고 판단했다.
공직선거법 제113조 제1항은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지방자치단체의 장·정당의 대표자·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한다)와 그 배우자는 당해 선거구 안에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 또는 당해 선거구의 밖에 있더라도 그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에 기부행위(결혼식에서의 주례행위를 포함한다)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