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계 전·현직 주도…'일일 점장' 오신환 "특정인물 사조직 아냐"
앞치마 두른 野 소장파…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 개장
"세상의 모든 질문이 모이는 공간 하우스(How's)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보수 진영 소장파 인사들이 힘을 합쳐 여의도에 차린 협동조합 카페 하우스가 21일 문을 열었다.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전·현직 의원들이 주축이 됐다.

90평 규모 공간의 카페에는 정치·인문·사회과학책을 파는 독립서점과 40명 정도 함께 할 수 있는 강의실, 유튜브 스튜디오가 꾸며졌다.

하우스 이사장을 맡은 '일일 점장'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은 의원 시절 차려입던 정장을 벗고 앞치마를 둘러맨 채 커피를 서빙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딱딱하고 고정적인 정치의 틀과 낡은 계파문화의 틀을 부수고 자유롭고 평등한 모두의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특정 인물의 사조직으로 대선 준비공간인 것처럼 기사가 났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개인의 공간이 아닌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이라고 했다.

유의동 의원도 "(총선 패배가) 개인의 능력이 아닌 우리가 소속된 정당의 문제가 아니냐는 데에서 시작했다"며 "특정 개인과 집단이 아닌 수평적으로 의견 교환을 하며 대안을 찾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열린 개소식에는 총선 이후 정치활동을 중단했던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다녀갔다.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대권 잠룡'들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과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다녀가는 등 여야 의원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하우스에서는 '여의도 클라쓰'라는 이름으로 기획 강좌, 독서문화 클럽 등의 프로그램도 이뤄질 예정이다.

오는 30일에는 대표적 진보학자 중 한 명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1987년 이후 민주주의 변화 과정'을 주제로 창립 특강을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