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2사단 김경민 원사 등 4명, 기부로 희망 나눠
"소아암 환자들 밝은 미소 되찾길"…모발 기증한 부사관들
소아암 환자들을 돕고자 육군 부사관 4명이 정성껏 기른 머리카락을 기증했다.

육군 12사단 의무대대 김경민 원사와 이여린·홍옥주 하사, 공훈정보부 김은유 하사는 21일 소아암 환자에게 가발을 지원하는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모발과 손편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다양한 계기로 모발 기증을 결심했다.

김 하사는 학창 시절 혈액암과 싸우는 지인을 통해 모발 기증제도를 알게 된 뒤 2016년부터 이에 동참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5년에 걸쳐 모발 90㎝가량을 기증했다.

김 원사는 지난해 '소아암 환자를 위한 가발에 사용하는 머리카락을 기증할 수 있다'는 언론 기사를 접한 뒤 마음을 굳혔다.

여기에 같은 부대원인 이 하사와 홍 하사가 동참하게 됐다.

모발 기증에 동참하려면 염색·파마 등을 하지 않은 머리카락을 25㎝ 이상 자르기 때문에 결심 후 바로 행동에 옮기기 쉽지 않다.

따라서 이들은 길게는 4년에서 짧게는 1년 동안의 관리를 거쳐 건강한 모발을 기증했다.

김은유 하사는 "환우들에게 모발을 기증할 때마다 오히려 내가 더 큰 행복을 느끼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기증에 동참할 수 있도록 주변에 권유하고 환우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다시 머리카락을 기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